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부터 선재길 따라 상원사까지 트래킹 코스 후기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선재길 따라 걸어서 가보기


강원도 평창 오대산 선재길 트래킹 코스 지도 사진
오대산 선재길 트래킹 코스

강원도 평창 오대산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코스는 바로 월정사에서 시작해 선재길을 따라 상원사까지 걷는 길이었는데요.
사실 전날까지만 해도 “9km나 걸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 있었지만, 막상 걸어보니 길이 완만하고 주변 풍경이 너무 좋아서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월정사에서 시작하는 하루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오대산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공기가 정말 달랐습니다.
맑고 차가운 산바람이 얼굴을 스치자 긴장이 풀리면서도 한편으론 긴 하루가 시작된다는 설렘이 느껴졌습니다.

평창 오대산 일주문 앞 전나무숲길 시작하는 위치 사진
강원도 평창 오대산 일주문 앞

일주문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렇게 하면 전나무숲길월정사선재길상원사 순서로 자연스럽게 코스를 따라갈 수 있거든요.
오대산은 입구에서 주차료를 한 번만 내면 각 사찰 주차장은 무료라서,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전나무숲길에 들어서는 순간, 그 자체로 힐링이었어요.
곧게 뻗은 전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만큼 높이 서 있는데, 그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숲이 나를 품어주는 느낌이랄까요.

월정사 풍경과 작은 에피소드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 입구 길 사진
월정사 입구 길

월정사는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절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넓은 마당과 고즈넉한 건물들이 어우러져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예전에는 후문으로 나가 바로 선재길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공사 중이라 다시 입구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살짝 번거롭긴 했지만, 입구에 상원사 방향 표지판이 있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거리 표지판 사진
월정사 앞 표지판

월정사에서 상원사 트래킹 시작하는 모습
트래킹 코스 시작

이때 마음속으로 ‘이제 진짜로 9km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긴장이 조금 됐습니다.
“한참을 가야 하는구나” 싶었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선재길의 첫 시작

오대산 선재길 시작하는 입구 사진
선재길 입구

월정사 입구에서 조금 걸어가니 선재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리가 보였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순간, “드디어 선재길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괜히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평창 겨울 트래킹 코스 눈덮인 선재길
선재길 걸어가는 길

선재길은 차량 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숲길이었는데, 시끄러운 도심 소음은 전혀 없고 새소리, 바람 소리, 발자국 소리만 들렸습니다.
걷다 보면 버스정류장이 하나씩 나타났는데, 힘들면 언제든 버스를 타고 상원사까지 갈 수 있다는 게 은근히 마음의 위안이 되더라고요.

중간 포인트들 – 섶다리에서 동피골까지

오대산 회사거리 버스정류장 시간표 사진
회사거리 버스시간표

오대산 선재길 회사거리 현위치 안내도
회사거리 현위치 안내도

오대산 선재길 트래킹 남은 거리 표지판 사진
선재길 남은거리 방향 표지판

첫 번째로 만난 회사거리 정류장에서 남은 거리를 보니 7.3km.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기운이 빠졌지만, 곧이어 섶다리에 도착하자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강원도 평창 오대산 섶다리 사진
오대산 선재길 섶다리

섶다리는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인데, 처음 보는 독특한 모습이라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습니다.
이곳까지는 대략 3.2km 정도, 1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진도 찍고 잠시 쉬면서 강바람을 맞으니 다시 힘이 나더군요.

오대산사고입구 버스정류장 시간표 사진
오대산사고입구 정류장

섶다리를 건너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앞더라고요. 버스를 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참아냈습니다.

평창 오대산 선재농장 버스정류장 시간표 사진
오대산 트래킹 코스에 있는 선재농장 버스정류장

평창 선재길 트래킹 상원사 남은거리 표지판 사진
상원사 남은거리 방향 표지판

다시 길을 나서니 선재농장 정류장이 나타났습니다.
여기가 절반 지점이라고 해서 순간적으로 뿌듯했습니다.
‘벌써 절반이나 왔네?’ 하는 생각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강원도 오대산 동피골 버스정류장 시간표 사진
동피골 버스정류장 시간표

오대산 동피골 현위치 안내도 사진
오대산 동피골 현위치 안내도

조금 더 올라가니 동피골 정류장이 나왔는데, 여기서부터는 고도가 775m 정도라 그런지 공기가 더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평창 오대산 선재길 나무조각상 사진
오대산 선재길 나무조각상

오대산 선재길 다리 사진
선재길 다리

저처럼 등산 초보라면 이쯤에서 약간 지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눈 덮인 나무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출렁다리를 지나며

평창 가볼만한 곳 오대산 출렁다리 버스정류장 시간표
오대산 출렁다리 버스정류장

평창 오대산 출렁다리 사진
강원도 평창 오대산 출렁다리

오대산 탐방로 없음 안내하는 사진
탐방로 방향 안내 표시

조금 더 가니 출렁다리가 나타났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순간 “탐방로 없음”이라는 현수막을 보게 되어 잠시 당황했는데, 이건 내려오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였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그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오대산 트래킹 상원사 방향 안내 표지판 사진
오대산 트래킹 상원사 방향 안내

오대산 선재길 트래킹 상원사 가는 길 사진
상원사 올라가는 길

상원사 근처 해발 정보 표시
선재길 상원사 해발 정보

이쯤 되니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길가에 세워진 “현재 위치 해발 837m”라는 표시를 보니 ‘거의 다 왔다!’ 하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오대산 국립공원 입구 도착

선재길의 끝 데크 길
선재길 마지막 코스

선재길 마지막 다리 사진
선재길 마지막 다리

선재길이 끝나는 위치에 나무 데크로 된 다리가 있었습니다. 사실 선재길의 끝인지도 모르고 지나가긴 했습니다.

오대산 국립공원 탐방 지원센터 가는 길
오대산 국립공원 탐방 지원센터

거기서 길을 따라 올라가게 되면 오대산 국립공원 입구버스정류장, 주차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상원사 가는 방향 안내 표지판
상원사 가는 방향 표지판

탐방 지원센터에서 상원사 가는 방향 입구 사진
상원사 올라가는 방향 입구

탐방 지원센터 앞에 도착하시면 좌측 방향으로 가셔야 상원사로 갈 수 있습니다.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주변에 아무도 없더라고요.
상원사 올라가는 방향 앞에 큰 돌이 있으니 그 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상원사 올라가는 계단 입구 사진
상원사 계단 입구

몸은 많이 지쳤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아직도 10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드디어 상원사 도착

상원사 올라가는 계단 사진
번뇌가 사라지는 길

마지막으로 계단 구간이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계단이라니…” 하는 생각에 순간 절망했지만, 오히려 이 계단이 상원사에 닿기 전 마지막 번뇌를 내려놓는 길 같았습니다.
숨이 차고 다리가 무거웠지만, 마음은 오히려 가벼워졌습니다.

상원사 입구 마지막 계단 사진
상원사 입구 도착

계단을 다 오르고 나니 드디어 상원사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상원사 5층 석탑 사진
상원사 5층 석탑

고즈넉한 절의 분위기와 함께 5층 석탑이 가장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상원사 동종 사진
상원사 동종

상원사 동종 설명문 사진
상원사 동종 설명

소리가 아름다운 상원사 동종 사진
상원사 동종

상원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이 있는데, 음색이 맑고 청아하기로 유명합니다.
그 소리를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다시 와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상원사 주변 경치 사진
오대산 상원사 주변 경치

오대산 트래킹 상원사 자연 감상하는 사진
아름다운 오대산

주위를 둘러보니 눈 덮인 산자락과 어우러진 상원사의 풍경이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그 순간, 3시간 30분 동안 힘들게 걸어온 피로가 단숨에 사라졌습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선재길을 찾는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오늘의 트래킹 마무리

트래킹 마지막 주변 경치 감상하는 사진
그림 같은 오대산 자연

월정사에서 출발해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선재길.
총 9.2km, 3시간 30분이 걸린 길이었지만, 그 속에서 자연과 마음이 함께 치유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이 코스를 계획하신다면, 따뜻한 물아이젠은 꼭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잊을 수 없는 눈덮인 오대산 사진
눈 덮인 상원사 주변 오대산 트래킹 추천

힘들지만 행복했던 하루.
오대산 선재길은 다시 가고 싶은 길이 되었고, 오늘 하루는 제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